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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들

펀드에서 수익률, 수수료 이외에 확인해야 할 숫자들

펀드에서 수익률, 수수료 이외에 확인해야 할 숫자들

펀드 가입시에는 먼저 투자하려는 자산, 투자의 스타일 등을 정하고 펀드의 수수료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기본적인 흐름이다. 하지만 투자하려는 자산이 같고 수수료를 비교하더라도 각 자산운용사마다 비슷한 펀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택에 고민이 생기기 마련이다. 비슷해 보이는 펀드끼리 비교할 때, 확인해야 하는 지표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표준편차

표준편차는 평균과 얼마나 많은 차이를 보이는지를 나타낸다. 연수익률이 10%로 같다고 하더라도 수익률이 등락을 거듭하는 펀드보다는 변동폭이 적은 것이 위험이 덜하다. 수익률이 들쭉날쭉한 펀드에 가입한다면 환매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펀드의 표준편차는 투자하려는 자산과 투자 스타일에 따라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비슷한 자산 및 투자 방식의 펀드끼리 비교해야 한다.

 

베타

대부분의 펀드는 그 펀드의 운용 성과와 비교되는 벤치마크 지수가 있다. 대표적으로 인덱스 펀드는 추종하는 벤치마크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목표가 될 것이고 어떤 펀드는 벤치마크 지수보다 더 많거나 적은 변동성을 추구하기도 한다. 펀드의 베타는 벤치마크 지수가 1움직일 때 해당 펀드가 얼마나 움직이는 지를 표시한다. 펀드의 베타가 1에 가깝다면 펀드는 벤치마크 지수와 유사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인덱스 펀드의 베타가 1과 가까운 숫자이다. 펀드의 베타가 1보다 작다면 해당 펀드는 벤치마크 지수보다는 적게 움직이는 것이 목표이다. 펀드의 베타가 1보다 크다면 그것은 벤치마크 지수보다 더 크게 움직이기 때문에 더 많은 수익 혹은 더 많은 손실을 낼 수 있다. 만약 베타가 0보다 작은 음수라면 그것은 벤치마크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트레킹 에러

트레킹에러는 주로 인덱스 펀드에서 등장하는 지표로 벤치마크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려는 목표를 얼마나 잘 수행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덱스 펀드는 벤치마크 지수의 기업을 전부 매수하기 보다는 샘플을 만들어서 벤치마크 지수와 비슷하게 움직이게 만들기 때문에 트레킹에러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코스피 지수가 1%가 올랐다면,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의 투자자들은 자신의 펀드 역시 1%가 상승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실제로 펀드 수익률이 1%와 큰 차이가 난다면 투자자들은 인덱스 펀드를 가입했던 기존의 투자 의도와는 전혀 다른 수익률을 가져가게 된다. 결국, 인덱스 펀드에서는 트레킹 에러가 적을수록 좋은 펀드라고 볼 수 있다.

 

샤프지수

같은 위험을 부담했을 때, 얼마나 많은 수익을 거두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일반적으로 위험이 커질수록 수익률은 높아지기 때문에 주식형 펀드는 채권형 펀드보다 기대수익률이 떨어진다. 무조건 수익률이 높은 펀드를 가입하는 것은 위험을 지나치게 떠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변동성이 크다는 것이고 하락장에서는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무조건 높은 수익률을 보이는 펀드보다는 같은 위험을 부담하고도 더 많은 수익률을 얻은 펀드를 가입하는 것이 맞는 선택이다.

 

젠센의 알파

젠센의 알파는 같은 변동성 내에서 기대수익률보다 얼마나 많은 수익을 올렸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젠센의 알파는 펀드의 수익률에서 시장의 평균수익률과 베타값을 곱한 수를 차감하여 구한다. 펀드매니저의 운영성과를 나타내는데 주로 사용된다. 젠센의 알파를 구하는 방식을 통해서 변동성은 적으면서 펀드의 수익이 높을수록 좋은 펀드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