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보루는 무너지고
19일 드디어 220선이 무너졌다. 220선은 박스피기간이라고 불리는 2011년~17년까지 단단한 바닥 역할을 해주던 레벨인데 단 몇일 만에 붕괴되었다. 18일 KOSPI200은 215.83으로 마무리했고 시가는 228.63, 고가는 230.04, 저가는 215.81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콜 외가격을 매도했는데 콜 프리미엄이 급격하게 빠지면서 그동안 누적되었던 손실의 일부를 만회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으나 추세로는 충분히 내려갈 수 있는 모양이라 앞으로 대응에 고민이 많다.
같은 나라이지만 20년전과 지금의 대한민국은 전혀 다른데, 이제는 98년 IMF때의 하단을 이어서 만든 지지선이 이제 바로 밑에 위치하고 있다. 이제 굳이 지지선을 만들자면 200과 2008년 리먼브라더스때 최저점인 117이다. 숫자만 봐도 비현실적이지만 3월들어 보여준 추세를 보면 비현실적이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8월 하락이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이 최후라고 생각하는 지지선을 깬 뒤, 수직상승할 수도 있다.
주체별 포지션
현물에서는 반대겠지만 포지션에서는 개인이 외국인의 풋매도 포지션을 거의 학살하다시피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처음보는 장면이다.
주요지수
모든 지수가 2008년까지 봐야 낙폭을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하락한 상태이다. 그래도 다른 시장은 아직 저항선이 남아있는데 미국은 하단을 이은 저항선이 이제는 없다. 길게보니 미국장의 상승이 얼마나 길고 가팔랐는지 이제서야 보인다.
신용공여잔고추이
17일 신용거래융자는 급격하게 감소했다. 전체가 8542십억원, 유가증권이 4004십억원, 코스닥이 4537십억원이다. 지난 8월 급락장과 이제는 거의 비슷하게 내려왔다.
증시자금추이
증시자금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17일 투자자예탁금은 37741십억원, 장내파생상품거래예수금은 10468십억원이다. 가능한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개인이 지속적으로 사면 IMF때 높아졌던 외국인 지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증시에는 연일 자금이 몰리고 있다. 과연 스마트 머니일까? 버블의 마지막에 몰리는 개인의 무모함일까?
하지만 지금 몰리는 사람들을 무시할 수는 없는 것이 나를 포함한 주식시장에 있었던 기존 투자자들보다는 더 낫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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