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유없는 재무설계툴
보험 가입을 한 자리에서 전부 해버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삶의 단계마다 느끼는 위험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젊을 때는 소득이 적고 몸도 건강하기 때문에 보험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다가 가족이 생기고 나이가 들면서 보험의 필요성을 느끼고 하나씩 가입하게 된다. 보험은 그때 그때마다 충동적으로 가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중에 모아두고 보면 비슷한 상품이 중복되거나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을 보험 설계사들은 재무설계를 통해 체크해보는 영업포인트로 이용하기도 한다. 보험전문가인 설계사들을 통해서 보험을 가입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뒤에 이어질 상품 가입이 부담스럽다. 보험가입을 전제로 한 재무설계를 스스로 해 볼 수 있는 툴이 바로 금감원에서 만든 ‘내보험다보여’ 이다. http://ins.credit4u.or.kr/
볼 수 있는 내용들
내 보험다보여에서는 계약현황과 정액형보장계약내용, 실손형보장계장내용을 볼 수 있다. 단, 조회할 수 있는 계약이 제3자에 정도제공동의 이슈로 생/손보사는 2006년 6월 이후, 공제 및 체신관서는 2009년 10월이후 정보만 조회된다고 한다. 해당 사이트에서 조회해보면 한눈에 내가 가입한 보험과 보장내용을 살펴볼 수 있어서 살면서 겪을 수 있는 여러가지 위험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다. 실제로 가입되어 있지만 해당 사이트의 논리 때문인지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내용도 있는데, 내 경우에는 실비보험이 가입되어 있어서 별도로 가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암입원이라는 항목이 있어서 다시 한 번 점검하게 되었다. 실제로 가입한 운전자보험 관련 내용이 전부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나와있기도 했는데, 본인의 보험가입상태를 한 번 점검해보는데 의의를 두면 되겠다.
관(官)의 느낌 물씬 풍기지만 잘 만들었다.
보험다보여 사이트의 가장 큰 효용은 현재 많이 나와있는 상품들에 대해서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시중에 상품이 나와 있다는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그 위험에 대해서 느끼고 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보험상품이 보장하는 위험을 보는 것은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위험에 대해서 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비슷한 내용이 각 보험사에서 제공되었지만 추가적인 권유가 부담스러워서 또 너무 보험사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는 느낌도 있었다. 보험다보여는 사실 보험사의 툴보다는 좀 투박해보이지만 중립적인 입장에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다. 인터넷익스플로러만 지원한다는 점은 불편하고 약간 시대착오적이지만 오히려 관(官)의 느낌을 물씬 풍기며 더욱 신뢰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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