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던 펀드(집합투자증권)
펀드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상품이다. 당시에는 펀드매니저가 고연봉의 상징 같았고 개별종목 못지 않은 수익률을 보이는 주식형펀드가 흔했다. 당시에는 적금하러 온 사람들에게 주식형펀드를 권했고 개인의 감내할 수 있는 위험과 투자기간 등을 고려하지 않은 투자가 일반적이었다. 당시의 주식 강세는 현재 부동산 열풍과 같이 전 국민의 펀드 열풍으로 이어졌다. 은행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었던 펀드가 주식형 펀드였는데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그렇게까지 떨어질 줄은 몰랐을 것이다. 하지만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세계경제위기로 주식시장이 급락했고 전국민의 펀드열풍은 전국민의 트라우마로 자리 잡았다. 뒤늦게 불완전판매에 대한 소송이 진행되기도 하였다.
펀드의 특징 – 투자스타일, 수수료
펀드는 고객들의 돈을 모아 자산운용사에서 자금을 운영하는 상품을 말한다. 개인은 소액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하고 분산투자하기 어려운데 반해서 자금을 모아 투자할 경우 전문가가 자금을 운영할 수 있고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 펀드명을 보면 자금을 운용하는 회사와 펀드의 성격을 알 수 있는데, KB국민은행 인터넷뱅킹에서 가입할 수 있는 ‘KB스타 코스닥150 인덱스 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CE적’ 이란 상품을 살펴보면 상품명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산운용사가 KB자산운용이고 코스닥150에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임을 알 수 있다. 펀드의 이름을 보고 투자스타일을 고른 후에 살펴봐야 할 것은 펀드의 수수료이다. 수수료는 펀드의 수익과는 무관하게 부과되기 때문에 투자금액이 많으면 많을수록 수수료 부담이 커진다. 펀드가입시 제공되는 투자설명서를 보면 가입 및 환매시에 부과되는 판매수수료/환매수수료에 대한 설명과 매년 지급되는 보수에 대해서 설명되어 있다. 보수는 판매, 운용, 신탁보수 등으로 나뉘는데 펀드가 운용되고 판매되는 데는 판매회사, 운용회사, 자산보관회사, 사무수탁회사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수료는 선취수수료를 받되 보수를 저렴하게 책정하거나 보수는 저렴하나 정해진 기간 이전에 환매할 경우에 환매수수료를 부과하거나 판매채널에 따라서 전체적인 보수를 저렴하게 책정하는 등 다양하게 정할 수 있다. 보통 펀드명 끝에 알파벳으로 표기하는데 앞서 예를 든 펀드에서는 CE라는 알파벳 중 C는 선, 후취 수수료가 없으나 연간보수가 높은 것을 의미하며 E는 인터넷 전용펀드임을 의미한다.
적금과 다른 펀드
펀드는 결국 주식을 매매하는 것과 같다. 기대수익률이 적금보다 높은만큼 원금이 손실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적절한 투자기간을 확보하고 분산해서 매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립식으로 넣으면 위험이 분산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매매한 펀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 펀드투자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은 자동적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통계적으로 긴 시간 지속적으로 매수할 때 손해볼 확률이 줄어든다는 것이지 완전히 그 손실위험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만기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기간을 정해놓고 투자하기 보다는 적절한 수익률에 도달하면 이익을 실현하는 것이 맞는 투자방법이다. 여러 투자방식, 투자처를 가진 펀드를 분산투자하는 것도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다. 국내 이외에도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고, 그 중에는 환위험을 피하는 펀드 혹은 환위험에 노출된 펀드도 있다. 주식 또는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있는가 하면, 부동산, 선박 등에 투자하는 펀드도 있다. 다양한 투자스타일을 가진 펀드가 많기 때문에 펀드투자는 적은 노력으로 위험은 줄이고 기대수익률은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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