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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양한 펀드의 구분
내가 결정할 수 있는 수익률
펀드의 손실가능성은 인지했고, 어떤 펀드를 선택할지를 결정했다면 이제는 수수료를 볼 차례이다. 사실 펀드의 운용결과는 알 수 없는 것이 함정이지만, 동일한 전략을 쓰는 두개의 펀드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수수료가 저렴하다면 그만큼 내 수익률은 올라가게 된다. 수익률은 결정할 수 없지만 수수료는 유일하게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펀드수수료는 펀드명칭 끝에 있는 알파벳이 나타내는 클래스로 상대적인 차이를 가늠할 수 있다. 펀드의 수수료는 개인 입장에서는 선취후취수수료의 유무, 창구, 온라인과 같은 가입채널, 연금상품 구분에 따라서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인터넷뱅킹으로 펀드를 신규할 때에는 E라는 알파벳이 붙게 되는데 임의식이라고 불리는 선취수수료가 붙는 펀드는 A, 적립식이라고 불리는 선취수수료가 붙지 않는 펀드는 C라는 알파벳이 펀드 이름 끝에 붙게 된다. 일반적으로 펀드수수료는 인터넷전용이 판매보수가 저렴하기 때문에 총보수(수수료)가 저렴하고 운용자의 투자전략이 필요없는 인덱스 펀드의 수수료가 저렴하다. 여기서는 주식형 인덱스 펀드를 가입한다는 가정하에 조회를 해보도록 하겠다.
클래스를 나타내는 임의식, 적립식이 줄 수 있는 오해
KB국민은행 인터넷 뱅킹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수수료가 가장 저렴한 펀드를 선택해서 봤더니 KB스타 한국 인덱스 증권 자투자신탁(주식)-AE임 펀드이다. 임의식은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목돈인 100만원 이상을 납입하여 가입할 수 있는 펀드였으나 최근에는 가입 최저금액이 1만원이상으로 실질적인 납입금액의 제한은 없다. 임의식 펀드(AE)의 특징은 금액 납입시 선취수수료를 징수하는데 있다. 임의식 펀드는 입장료처럼 선취수수료를 떼는 대신에, 운영보수가 저렴한 특징이 있다. 적립식 펀드(CE)는 선취수수료는 없는 대신에 운영수수료가 좀 비싸다. 선취수수료를 떼는 펀드를 임의식, 선취수수료를 떼지 않는 펀드를 적립식으로 표현하는 부분에서 오해가 발생하는셈이다. 임의식, 적립식은 클래스 표현과정에서 붙여진 단어에 불과하며 임의식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만큼 운영수수료가 저렴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에 적합하고 적립식은 원래 단어의 뉘앙스와는 달리 큰 금액을 넣고 수시로 매수 매도하는 단타에 적합하다.
예를 들면 최초 납입이 100만원이라면 위 임의식(AE)의 투자금액은 신규금액 /(1+선취수수료율)을 원단위 절상한 금액이고 선취수수료는 납입금액과 투자금액의 차이가 되는데 선취수수료는 0.35%로 3,487원의 비용이 들고 총보수는 연 0.465%이다. 동 펀드의 적립식(CE)은 보수가 1.002%로 대략 8개월인 237일이 지나면 임의식 펀드인 AE형과 적립식 펀드인 CE형의 수수료가 동일해지게 된다. 즉, 위 펀드 투자시 237일 이상 유지할 목적이면 임의식 펀드를 237일 이하로 유지할 목적이면 적립식펀드를 가입해야 수수료 상 유리하다. 실제로 임의식, 적립식 모두 자동이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해진 기간마다 정해진 금액을 납입하는 ‘적립식펀드’인 것이다.
환매시 부과될 수 있는 수수료
환매수수료는 매수 이후 약속된 기간이 지나지 않은 투자금액의 수익의 일정비율을 환매시 돌려주지 않는 것이다. 예전에는 선취수수료를 내는 임의식에는 환매수수료가 없었고 선취수수료가 없는 적립식 펀드에는 환매수수료가 있었다. 하지만 2000대 후반의 펀드붐이 끝나고는 적립식 펀드에서도 대부분 환매수수료가 없어졌다.
후취 판매수수료가 존재하는 펀드도 있는데 역시 약속된 기간이 지나지 않은 투자금액의 환매시 일정 수수료를 수수료로 부과하는 것이다. 앞선 환매수수료가 수익의 일정비율을 제하지만 판매수수료는 판매금액에 수수료율을 부과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타격이 클 수 있다. 펀드마다 수수료 관련해서는 세부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펀드 가입시 수수료는 반드시 확인해봐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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