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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해외로 송금할 때 이용가능한 방법

외국환 거래법

외국으로 송금을 하려고 한다면 어떤 것을 알아야 하고 어떤 제약이 있을까? 또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도 궁금하다. 우선 송금하려는 금액에 따라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달라진다. 우리나라는 외국환 거래법을 통해서 외환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대응하고 있는데 외국환 거래법에서는 건당 미화 3천달러 상당액은 그 사유를 입증하는 서류를 은행에 제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국민인 거주자는 연간 5만달러 한도 내에서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송금이 가능하다.단, 한도 관리를 위해서 매년 거래외국환 은행을 지정해야 한다. 3천불 이하의 금액은 연간한도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거래외국환 은행을 지정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3천불 미만의 금액이라도 해외 FX마진거래, 파생금융거래 외화증권취득을 위한 송금은 자본시장법에 의해 제한되며 거래 전에 한국은행과 같은 기관의 신고 및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도 관리 기간은 연 1월 1일부터 그해 12월 31일까지로 매년 거래외국환 은행을 지정하게 된다.

 

시중은행을 통한 송금

해외송금의 전통적인 방법은 시중은행을 통해 송금하는 방법인데 SWIFT라는 망을 이용하여 전세계은행에 송금이 가능하다. 외국으로 송금 보내기 위해서는 받는 사람의 영문명, 계좌번호, 전화번호, 거래은행명, swiftcode(미국은 routing number 유럽은 IBAN CODE를 요구할 수도 있다)가 필요하다. SWIFT망을 이용한 송금의 단점은 돈을 받기까지 3일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시중은행에서 송금을 한다면 금액에 따라서 5000원에서 25000원까지 수수료가 발생하고 전신료 8천원이 추가로 발생한다. 또한 해외중계은행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발생한다. 수수료는 통화마다 다른데 미국달러 기준으로 20달러이다. 마지막으로 현지 수취은행에서 금액을 지급할 때 수수료를 뗄 수 있으며 정확한 금액은 해당은행의 수수료 정책에 따라서 달라진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수수료는 5천원~1만원 정도이다. 국내에서 징구하는 송금수수료는 거래등급에 따라서 일정부분 할인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중계은행과 현지은행에서의 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SWIFT를 이용한 송금은 수수료가 무척이나 비싼 편이다. 하지만 환전시 환율우대를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환전비용을 고려하면 큰 금액을 송금할 때는 가장 저렴한 방법일 수도 있다. 전세계에 보낼 수 있다는 것도 큰 메리트이다. 일반적으로 영업점에서 우대해줄 수 있는 최고전신환 매도율인 90%를 환전시 받아 외화통장에 입금한 뒤, 집에서 인터넷뱅킹을 이용해서 외화를 송금하면 수수료 우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수수료가 저렴한 인터넷전문은행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나 K뱅크에서는 외환송금수수료를 파격적으로 인하해서 화제가 되었다. 카카오뱅크에서는 미국, 영국, 유럽 등에 송금할 경우 송금수수료가 금액에 따라서 최대 1만원이고 전신료,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환전수수료도 50%할인 받을 수 있는데 보내는 국가가 제한되어 있다는 단점은 있다.

 

소액송금업체

영국의 Transferwise라는 핀테크업체는 각 나라의 송금수요자를 매칭해주는 방식으로 국제송금을 가능하게 만들었는데, 이렇게 외국환거래은행을 통하지 않고 송금하는 방식은 국내에서는 속칭 환치기로 외국환 거래법에 의해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도 규제에 의해서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불가능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지 2017년 하반기부터 외국환거래법을 개정하여 금융회사가 아니어도 소액해외송금업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에 2018년 3월 기준으로 18개 정도의 회사가 소액송금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송금 한도는 건당 USD 3천달러이고 연 USD2만 달러이다. 각 회사별로 제공하는 통화와 송금 가능한 국가가 다르기 때문에 각 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자세한 내용은 확인바란다. 일반적으로 소액송금업체를 통해서 송금할 때는 저렴한 수수료로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나은행 글로벌페이 서비스

기존 시중은행에서도 SWIFT기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해외지점을 통한 송금이나 핀테크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 그중 하나은행의 페이팔을 이용한 ‘글로벌 페이 서비스’를 소개하겠다. 페이팔은 이메일 주소로 돈을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이나 국내에서는 페이팔에 입금할 방법이 없어서 사용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하나은행의 글로벌페이 서비스를 통해서는 상대의 이름과 페이팔 아이디인 이메일 주소만 알면 송금이 가능하고 수수료는 송금 금액의 1%이다. 단, 한도는 건당 USD 1000, 연간 USD 10,000이다. 외국환거래법에 의해서 국내 개인이 소지한 페이팔 ID간에는 송금이 불가능하다. 한도가 적어 소액송금에만 활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즉시 송금가능하고 저렴하게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