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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들

신용카드, 잘 사용하면 적금보다 낫다.

신용카드, 양날의 검인가?

돈을 벌고 있다는 상징과 같은 신용카드는 우리나라에서 전세계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사용빈도가 높다고 한다. 필자의 경우에도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전혀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하고 조금씩 줄어들고 있기는 하나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도 무척이나 만족스럽다. 재테크의 기본으로 소비를 줄이고 저축 투자를 극대화하여 복리효과를 만들라고 하는데 그 첫번째 걸림돌처럼 여겨지는 것이 바로 신용카드이다. 하지만 잘 사용한다면 무척이나 편리한 도구일 수 있다.

 

취약해지는 카드사의 수익모델

2017년도의 신용카드의 이용액은 788조에 달한다고 한다. 신용카드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2000년대 초반의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한 신용카드 사용장려정책 때문일 것이다. 카드사용이 일반화 되면서 소비진작과 이에 따른 세수증가도 있었지만 카드사태 등으로 전국민이 카드 빚에 대한 트라우마를 남기기도 했다. 값비싼 수업료를 치렀지만 그만큼 카드 결제는 우리 생활에 완전히 자리잡았다. 개인 입장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다는 것은 자신이 어디에 사용했는지를 분명히 알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드사는 카드상품에 각종 할인과 무이자할부를 제공하는데 가맹점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카드서비스로 돌려주는 것은 가맹점주 입장이 아닌 급여생활자 입장에서는 마다할 필요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카드수수료가 영세사업자는 0.8% 중소사업자는 1.3%인데 카드상품을 통해 받을 수 있는 할인혜택이 보통 전월 30만원을 이용할 때 월 5천원 정도 된다고 생각하면 할인률은 1.6%로 결제부문에서는 카드사가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임을 알 수 있다. 할인받은 전표를 전월이용금액에서 제외하는 이유가 조금이라도 손실을 줄이려는 카드사의 노력임을 알 수 있다.

 

적금보다 나을 수 있는 신용카드

개인적으로 카드상품의 가장 큰 매력은 무이자할부에 있다고 생각한다. 2-3개월은 무이자가 정말로 흔하고 인터넷 쇼핑몰에 가끔 10-12개월 등의 긴 기간도 무이자할부가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무이자할부에 혹해서 필요 없는 소비를 하면 손해가 되지만 필수적인 소비를 무이자할부를 할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소비가 될 것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번 달에 현금으로 낼 돈을 MMF에 넣어서 운영하면 신용카드의 선택을 통해서 월 생활비의 연 이율에 해당하는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 카드를 사용하면서 얻을 수 있는 할인혜택도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서는 적금을 해서 얻을 수 있는 이자 대비 굉장히 큰 금액이다. 바꿔 말하면 적금으로 얻는 이익보다 카드상품을 잘 선택해서 얻는 이익이 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