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X홀딩스(092230)는 KPX케미칼(주), KPX라이프사이언스(주), (주)진양홀딩스, KPX VINA CO.,LTD 등 국내외 계열사를 두고 있는 지주회사로 분할 및 사명변경 전인 포리올 때부터 낮은 PBR로 가치투자를 다룬 책에서는 한 번쯤 나올만한 기업이다.

이 글을 작성하는 본인도 이 종목을 내가 가진 포트폴리오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거래량이 적어 사기도 어렵고 팔기도 어려운 주식이지만 그래도 장부상 저평가와 배당성향을 믿고 주기적으로 매수해 오던 종목이다.
하지만 가치투자를 한다는 사람은 한 번 들여봤다는 이야기는 역설적으로 주가가 전혀 오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KPX홀딩스는 지주사 전환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을 계속해 왔다. '국내에서는 지주사를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공식을 또 한 번 입증한 종목이었다.
그러던 중 최근 KPX홀딩스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코로나 백신을 가장 먼저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화이자 사에 납품을 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는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던 중 대주주의 KPX생명과학 지분을 대량 처분하고 화이자에 납품하는 품목이 백신이 아닌 항생제와 관련있음을 회사측에서 확인하면서 주가 폭등은 하나의 헤프닝으로 종료되었다. 세력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대주주가 상당량의 지분을 가진 주식의 급등장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시나리오였다.
아쉽게도 하루에 30%가 상승하는 급등장에서 나는 포트폴리오를 정리하지 않은 채 홀딩하였고, 현재 내 포트폴리오상 해당 종목은 수익 중이긴 하나, 문제는 지금 매수를 해야하는지 혹은 기다려야 하는지가 고민되는 상황이다. 그래서 평소에는 잘 하지 않는 목표가를 계산해 보기로 했다.
[참고기사]KPX생명과학 주식 던진 KPX홀딩스, 현금은 누가 챙길까, 아시아경제, 2020-12-1
위 기사에 따르면 KPX홀딩스는 자회사 지분을 처분하면서 104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두었다. 그동안 KPX홀딩스가 저평가된 고배당주였다면 이번 1040억원의 시세차익으로 벤자민 그레이엄이 말하는 안전마진을 가진 기업이 된 셈이다. 이번 시세차익이 다른 사업에 재투자 될지 혹은 배당으로 갈지 알 수 없지만, 시세차익인 1040억원을 유통주식 4224646주로 나누면 주당 24617원의 계산이 나온다. 이를 바탕으로 주가를 계산해보기로 한다.
1. 벤자민 그레이엄의 안전마진 계산법: 63454원
기존 재무재표에 1040억원의 현금을 추가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유동자산에서 재고자산과 부채를 빼고 총주식수로 나눈다.
(A) 예상 16기 유동자산 1040억원(15기) => 6806억원
- 재고자산 824억원
(A) = 5981억원
(B)부채3300억원
(C)총 주식수 4,224,646주
= ((A) - (B)) / (C) = 63454원
2. 주당 시세차익 + COVID19최저가 : 60117원
이번 시세차익의 주당 가치는
(1)1040억원 / 4224646주 = 24617원
(2)코로나19로 인한 52주 최저가격인 35500
24617+ 35500 = 60117원
3. 2600원 영구채 가정 : 86666원
이 주식을 2600원을 지속적으로 배당하는 채권이라고 가정하고
할인율을 3%로 가정하면 86666원
2020년 12월 3일 종가 : 62900원이다.
시장에서 평가한 125,000원을 천장으로 보면, 대주주가 현금을 지속적으로 보유하면서 유용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1번의 63,454원은 적극 매수할 수 있는 바닥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지난 몇년간 KPX홀딩스는 그 바닥을 뚫고 지하를 전전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20년 12월 현재 2만원에 달하는 주당 시세차익분을 현재 주가에서 빼면 KPX홀딩스가 유명세를 타기전 버전으로 4만원대 주가가 나온다.
(-)물론 KPX홀딩스가 유명세를 타기전 주가는 47000정도였다.
정답은 알 수 없지만 1. 63000원 인근에서는 사는 게 나쁘지는 않아보인다.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아닌 것처럼, 개인적인 매수의견은 개진했지만 매수추천은 아니다. 위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필자는 KPX홀딩스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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