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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

단리와 복리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자

기관별 상품의 특징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할 때, 시중은행에서 제공하는 금리는 보통 연 2~3%정도이다. 은행은 1~3년의 적금이나 1년마다 해당 시점의 금리로 재예치 되는 정기예금이 주된 상품이다. 금융기관 입장에서 보면 너무 긴 만기의 예금상품을 운영하면 지급시에 리스크가 있다. 대부분 예금상품이 단기상품이고 기간의 한계로 단리로 운영된다. 복리로 운영되는 상품이라고 하면 대부분 방카슈랑스(보험상품)으로 보면 된다. 보험사도 장기로 운영될 때 지급할 때 리스크가 있지만 은행과는 달리 예치금액에서 사업비를 먼저 제외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줄인다.

 

단리 그리고 단리를 반복한 복리

이자는 원금에 대해서 약속된 이율을 적용하여 지급하는데 약속된 만기에 이자를 한번 계산하여 이자를 지급하면 단리라고 하고,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다시 원금과 이자를 합하여 다시 예치하여 운용하는 방식을 복리라고 한다. 즉, 단리 상품에 가입해서 이자와 원금을 찾지않고 계속 상품을 운용하면 이자를 복리로 받을 수 있다. 은행 고유의 상품에서 복리 상품을 찾기 어려운 이유는 대부분 상품이 1~3년의 단기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복리의 마법

단리를 단순히 반복하는 복리운영이 재테크 서적에 많이 등장하는 것은 처음에는 그 차이가 크지 않지만 나중에는 그 차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복리의 마법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천만원을 정기예금 2.5%에 가입하여 이자를 받는다고 가정하고 15.4%의 세금을 제하면 1년에 211,500원을 받게 된다. 금리가 10년동안 동일하다고 하고, 매년 이자를 쓰고 원금을 재예치한다고 하면 10년동안 받는 이자는 2,115,000원일 것이다. 하지만 이자와 원금을 매년 다시 재예치하면 이자금액은 2,328,079원이다. 이자 금액의 차이는 213,079원으로 생각보다 크지는 않지만, 1년치 이자를 더 받는 셈이다. 막상 계산해보니 금액 차이가 너무 안 나서 다시 10년을 더 예치하여 총 20년을 운영한다고 가정하면, 받는 이자 금액은 5,198,153원으로 이자 금액의 차이가 968,153원이다. 무려 5년치 이자를 더 받는 셈이지만 쓰다보니 20년이라는 시간을 감안하고는 백만원 차이가 너무 적어보인다. 저금리가 이렇게 ‘무섭다’로 이 단락의 결론을 내리겠다.


 

72의 법칙

복리는 사실 계산하기가 쉽지 않다. 복리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최대한 원금을 많이, 수익률을 높게, 기간을 길게 만들어야 한다. 72의 법칙은 복리를 대략적으로 계산하기 쉬운 방법인데 현재 예상되는 수익률로 72를 나누면 복리효과로 원금이 2배가 되는 기간이 나온다. 만약 위의 예처럼 2.5% 예금으로 2배를 만들려고 하면 72/2.5 =약 29년이 필요하다. 사실 투자금액 자체를 늘리는 것은 쉽지 않고, 수익률을 높게 하려고 위험을 부담하다 보면 원금손실을 볼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상하다. 원래 글의 시작은 장기간 투자에 따른 복리효과를 설명하려고 했는데 자꾸 높은 수익률로 글이 흘러간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저금리&저성장을 받아들여야 한다는데 위의 예처럼 20년에 걸친 예금의 결과가 백만원 차이라면 필자 역시 차라리 대출받아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복리의 마법이 책에서만 나오는 이유

흩어지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써보면, 복리가 주는 효과는 결국 오랜 기간 적절한 수익률을 올렸을 때 극대화된다는 점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모두 부자가 되지 못했을까? 마치 단군신화에 나오는 호랑이처럼 이자를 다시 재예치하지 못하고 써버렸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자에서 세금이 15.4%를 매번 빼앗아가고 매년 오르는 물가도 복리로 오르기 때문이다. 저금리기조는 결국 부모에게 돈을 받거나 코인과 로또로 한탕 수익률을 올리는 방법밖에는 돈을 모을 수 없음을 깨닫게 한다.

 

실질적 복리를 주지 못하는 보험상품

그렇다면 결국 은행에서 판매하는 10년 장기 상품이 답일까? 저축보험은 10년 납입에 따른 비과세, 복리가 적용되는 상품임을 판매시 항상 강조한다. 하지만 상품마다 5%~10%를 먼저 차감하여 먼저 사업비로 빼고 원금이 운용되기 때문에 중간에 해지시 대부분의 상품이 원금손실을 확정하게 된다. 저축보험을 가입할 때는 가입 전 상품 개요를 잘 살펴봐야 하고 개인별로 다른 자금운용계획을 잘 세워 기간별로 적절한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복리효과를 누리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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