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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스텝다운형 ELS에 대해서 알아보자

스텝다운형 ELS에 대해서 알아보자

스텝다운형 ELS는 일정 시점에 기초자산의 기준가격을 정하고 보통 6개월 마다 조기상환 여부를 판단하는 상품이다. 조기상환되는 조건이 시간이 지날수록 내려가기 때문에 스텝다운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KB able DLS 제 219호

KB증권에서 판매하고 있는 KB able DLS 제 219호를 예로 들어보겠다. 이 상품은 약속된 시점마다 자산가격을 비교하여 조기상환 여부를 판단하는 전형적인 스텝다운형이다.

해당 상품은 작성현재 청약이 가능한 상품이긴 하지만 본 글은 스텝다운 상품을 이해하기 위한 예로 판매권유가 아님을 미리 밝혀둔다. 상품에 대해 정확한 내용은 상품설명서를 참고하기 바란다.  

기초자산

기초자산으로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최근월 선물, 북해산 브렌트원유(Brent) 최근월 선물로 되어 있다. 자산이 두가지이지만 두 자산은 국제유가라는 상관관계가 아주 높은 자산임을 알 수 있다. WTI와 Brent의 최근월선물의 6개월간 변동성은 각각 37.52%와, 35.47%이고, 두 자산의 상관계수는 0.9649로 아주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실제 이 상품은 유가가 이제는 바닥권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가입할 만한 상품이다. 현재 WTI는 배럴당 45.33달러로 최근 고점이었던 2018년 10월 76.41달러에서 40%이상 급락했다. 하지만 2016년 유가는 26.21원을 기록한 적도 있어서 충분히 손실도 가능하다. 

만기와 조기상환

이 상품의 만기는 4개월이고 2년동안 6번의 조기상환여부를 확인한다. 상환조건은 기초자산의 조기상환여부평가일의 가격인 상환평가가격과 ELS상품운영시 결정하는 최초기준가격을 비교한 비율로 표현하는데, 이 상품은 90-85-80-80-75-70으로 점차 하락한다. 만약 기준가가 해당 배리어보다 낮은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한다면 가장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중간에 상승하더라도 조기상환되긴 하지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 상품은 2019년 1월 4일 최초기준가격을 정하고 4개월마다인 19.5.3 / 19.9.4 / 20.1.3 / 20.4.28 / 20.9.4에 각각 조기상환여부를 판단하고 21.1.4에 만기평가를 한다. 조기상환이나 만기시 3영업일 이후 원금과 수익금 또는 손실이후 잔액이 입금된다. 

낙인조건과 원금손실

이 상품에는 50% 낙인 조건이 있어서 2년동안 두 자산중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의 50% 미만인 적이 있었다면 원금손실의 가능성이 있다. 위 상품은 선물가격이라 실제유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실제 유가로 예를 들면, 만약 WTI가 현재 가격인 배럴당 45.33달러에서 50%하락한 최저점인 22.66원을 기록하고 만기인 2년까지 시작가의 70%인 31.73달러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만기가격/최초기준가의 비율만큼 원금이 손실된다. 이때 손실시 만기가격은 WTI와 Brent중 더 많이 떨어진 자산을 기준으로 한다. 

수익률

수익률은 연 5.7%로 유지된 조기상환시에는 유지된 기간만큼 계산한다. 최대 수익은 11.4%로 두 자산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자동조기상환조건을 만족하지 않았고 50%까지 하락한 적이 없을 때 받을 수 있다. 최대 손실폭 100%로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크지 않지만 두 기초자산중 한 자산이 0원이 되는 경우이다. 

과거 데이터 백테스팅

과거 1998년부터 2016년의 유가 데이터에 대입해 봤을 때, 손실이 있었던 경우는 4.91%였다고 한다. 최근의 유가하락이 급격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는 기계적으로 계산한 확률보다는 손실률이 낮을 수 있다고 판단되나, 셰일 혁명으로 불리는 미국발 공급과잉과 중동의 정치불안은 과거 데이터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유가가 움직일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진: 스텝다운ELS의 조기상환 구조(출처:KB증권 KB able DLS 제 219호 요약상품설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