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S로 퀀트투자하기
종목선정의 방법
주식투자를 할 때 어떤 종목을 살 것인가에 대해서 개인마다 여러가지 기준이 있다. 어떤 사람은 뜨는 업종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기도 하고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종목을 발굴하기도 한다. 감으로 그냥 유명한 종목을 매수하기도 한다. 사실 종목선정에 있어서는 자신이 믿는 종목을 사는 것이 그나마 투자원칙이 흔들리지 않는 방법인 것 같다. 무엇보다 재미있게 투자할 수 있다. 내 경우에는 가치주를 주로 매수하는데, 가치주라고 표현했지만 사람마다 보는 지표가 각각 다르다. 같은 재무제표를 보면서 투자하는데도 전혀 다른 결론에 이르는데 이 또한 투자자의 캐릭터가 그대로 드러나서 재미있다.
퀀트투자란?
최근에는 파이썬을 이용한 퀀트투자가 유행했던 것 같다. 필자도 ‘할 수 있다 퀀트투자’를 보고 그대로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핵심은 저자의 이름을 붙이 강환국 슈퍼가치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이 전략은 시가총액 하위 20% 주식을 대상으로 PBR, PER, PCR, PSR의 순위를 매겨서 통합순위가 높은 50종목을 매수하고 1년마다 리밸런싱 하는 것이다. 저자에 의하면 연 25%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이 글에서는 결론만 인용했지만 이 전략까지 전개하는 과정도 재미있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책을 찾아보기 바란다.
종목 리스트만 알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업종구분없이 PER을 비교하는 것과, PER과 비슷하고 조작은 어렵다는 것 이외에는 또 다른 단점이 있는 PCR, PSR을 쓰는 것이 좀 걸리긴 한다. 하지만 아무려면 어떤가? 수익이 높게 나온다는데. 당장 실행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문제는 좋은 전략인 것 같은데, 순위를 매길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파이썬 책을 하나 책상에 올려두긴 했는데 좀처럼 손이 가질 않는다. 그냥 종목 리스트만 손에 넣고 싶은 마음 뿐이다.
HTS를 통한 종목추출
하나금융투자 HTS에서 8400 조건검색이라는 화면이 있는데, 정교하진 않지만 그래도 비슷하게 종목을 뽑을 수 있었다. 재무분석 > 주가분석에서 PER, PBR, PSR, PCR 순위대로 뽑을 수 있었다. 목적은 20개정도의 종목을 추리는 것이기 때문에 하위 700종목으로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 PCR을 추가하면 자꾸 오류가 났다. 개인적으로 PCR은 조작할 수 없다는 장점 이외에는 기업의 이익을 나누는 회계의 장점을 희석하는 것이어서 오히려 변동성을 키울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즉 PER의 보조지표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마침 HTS상에서 오류가 나니 그 생각이 더 강해진다. 하지만 3개로만 하기엔 왠지 좀 찜찜해서 EV/EBITDA를 추가했다. 개인적으로는 상폐를 막기 위해서 무서워서 최근 결산 기준 부채비율 하위 종목이라는 항목을 넣었다. 20개 항목을 추리기 위해서 1420이라는 임의의 숫자를 넣었다. 위 책에서는 소형종목에 투자하기 위해서 애초에 종목 풀을 정해 두었는데 본인의 경우 소형종목이라는 제한을 두지는 않았다. 각 종목의 재무비율을 알 수 없었기 때문인데 어디까지나 도구의 문제이다.
백테스팅도 가능
종목전송이라는 버튼을 클릭하면 퀀트투자에서 해당 전략을 구사했을 때 수익률을 산출해보는 백테스팅을 할 수 있다. 2018년 1월 2일에 해당 종목을 매수했다고 가정하면 결과는 코스피보다는 좋았지만 코스닥 대비해서는 수익률이 좋지는 못했다. 변동서은 상대적으로 덜 했다. 본격적인 조정장이 지나간 2018년 11월 1일부터 계산해보면 해당 종목들은 코스피, 코스닥 대비 2%이상 상승하여 훌륭한 성과를 내었다.
HTS로 퀀트투자 할 수 있다
위 결과가 책에서 본 것처럼 드라마틱하게 끝나진 않았지만 재무재표로 어떤 기준에 의해서 종목을 추출 할 수 있는 것은 무척 큰 장점이다. 각 증권사마다 이런 툴이 대부분 들어가 있기 때문에 파이썬을 배우지 않아도 퀀트투자를 비슷하게 따라할 수 있다. 묻지마 투자하기엔 무언가 근거가 필요하고 그렇다고 재무제표를 하나씩 뜯어가면서 분석하더라도 결국 예측값을 넣어야 하는 허탈함에 지쳤다면 퀀트투자의 툴을 증권사 HTS를 통해 손쉽게 구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