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10년간 계속되는 만원권의 여행
A Bank Clerk
2019. 1. 14. 20:45
10년간 돌고도는 만원권
한국은행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폐의 수명은 만원권이 121개월, 천원권이 52개월, 오천원권이 43개월로 나타났다. 지폐의 유통수명은 한국은행에서 발행된 뒤, 사용되다가 더는 쓸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되어 다시 한국은행 창구로 돌아올 때까지 지난 시간으로 계산한다.
<사진: 1만원권 견본(출처:한국은행 홈페이지)>
권종별에 따라 달라지는 수명
유통수명은 용지의 재질과 화폐사용습관, 사용빈도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천원과 오천원권이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은 것은 76.7%가 1만원 이하 결제시에 현금을 주로 이용하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만원권은 거래 이외에도 자금을 모으는 용도로도 사용되어 타권종에 비해 수명이 긴 편이다. 오만원권은 마찬가지 이유로 만원권보다 더 수명이 길 것으로 예상되나 처음 사용된 것이 2009년도 6월이라 아직 유통기간을 추산하기는 어렵다.
신용카드, 간편결제의 보편화
2011년 권종별 유통수명 결과와 비교해보면, 천원권은 14개월, 5천원권은 3개월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에 천원은 38개월, 오천원의 수명은 40개월이었다. 지폐의 유통수명이 증가한 이유는 신용카드, 간편결제의 보편화로 소액권 사용빈도가 급격히 줄어든 것에 기인한다. 실제로 신용카드 이용건수는 2011년 66억건 2017년 119억건으로 80%이상 성장했다. 우리나라의 신용카드 결제 비율은 전세계적으로 높은데, 우리나라의 지폐의 유통수명 역시 모든 권종에서 주요국대비 긴 편으로 나타났다.
<표: 신용카드 이용건수(출처:국가통계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