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가입가능한 적금상품들
저금리 시대의 적금
최근 유지되는 저금리 때문에 적금은 실질적으로 이자수익을 보는 것 보다는 소비를 줄이고 목돈을 만드는데 그 목적이 있다. 매월 30만원씩 1년을 불입하는 적금에 가입했다고 하면 시중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금리는 2.3%이고 1년후에 받을 수 있는 원금은 360만원, 세전이자는 44,849원 15.4%를 뗀 세후이자는 37,595원이다. 3만7천원은 30만원을 따로 떼어서 저축하는 노력에 비해서 그 이자가 너무 박한 것이 사실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을 찾는 일도 우연히 가까운 곳에 있다면 다행이지만 멀리 찾아가기엔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면 그냥 가까운 은행에서 가입하는 것이 더 맞을 수도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인터넷으로 저축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에 인터넷에서 가능한 몇가지 대표적인 적금상품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KB국민은행 KB내맘대로 적금
우선 KB국민은행의 KB내맘대로 적금이다. 가입할 수 있는 기간은 6개월에서 3년까지이고 원하는금액을 자유롭게 넣을 수 있는 자유적립식과 일정한 날짜에 동일한 금액을 적립하는 정액적립식이 있다. 은행입장에서 적금이 수익성이 좋은 상품이 아니다 보니 다른 수익성이 높은 상품과 연계하여 추가 금리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 상품은 급여이체, 카드결제계좌, 자동이체, 관리비이체, 스타뱅킹이체, 장기거래, 첫거래, 주택청약종합저축, 소중한 날 등의 9개 항목 중 6개를 선택해서 최대 0.6%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구조이다. 각 항목들이 모두 주거래은행을 바꾸기 어렵게 만드는 항목들이다. 12개월 기준으로 최고 금리는 자유적립식이 2.3%, 정액적립식이 3.4%이다. 재미있는 옵션으로는 적금 발생 다음날부터 보험을 들어주는 것인데, 휴대폰 보상, 피싱에 의한 피해, 교통상해피해, 해외여행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해 보장해 준다. 개인적으로는 교통상해 후유증 장애, 뺑소니 무보험 상해 후유증이나 해외여행중 상해 사망에 대한 보장내용이 좋은 혜택인 것으로 보인다. 은행 창구에서 적금을 신규하는 것이 은행입장에서 결코 이득이 아니기 때문인지 KB스타뱅킹이나 인터넷뱅킹으로만 신규가 가능하다. 또 26주적금서비스라는 것이 있는데 매주 자동이체금액이 일정하게 증가하는 방식의 적금이다. 이 서비스 역시 특이하긴 하나 매주 급여를 받는 축구선수나 용돈을 받는 학생이 아니라면 실질적으로 고객의 필요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카카오뱅크 자유적금
카카오뱅크의 자유적금 상품을 살펴보면 기본 이율은 1년만기 기준으로 연 2%에 자동이체시 0.2%를 더 받을 수 있어서 최대 2.2%까지 금리를 제공한다. 특이한 점은 긴급출금을 2회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긴급 출급되는 금액은 중도해지 금리로 이자가 지급되고 대부분의 중도해지시 적금액의 상당부분이 인출될 것이기 때문에 마케팅적으로 특이하긴 하나 고객에게 큰 이득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인터넷 은행의 경우 대출상품 특히 신용대출의 경우 기존 은행과 차별화 된 모습을 보여줘서 시장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나 적금의 경우에는 시중은행 상품 대비 별다른 경쟁력이 없었던 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 같이 시중은행 인터넷 거래도 은행에 방문을 최초 1회는 해야 가능한데 인터넷은행은 계좌 개설 자체를 모바일로도 가능한 것이 장점일 수는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