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올해까지 가입가능한 ISA

A Bank Clerk 2018. 10. 5. 10:00

스트레스를 유발했던 ISA

2016년도에 출시되어 엄청나게 금융기관 직원들이 스트레스를 받았던 상품이 있다. 국민재산형성을 돕는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이다. 정부주도로 만들어진 상품이기 때문에 무조건 성공해야 했으나 소득증빙이 가능한 사람만 가입이 가능했기 때문에 영업하는 입장에서는 난이도가 상당히 있는 상품이었다. 대출받는 것도 아닌데 소득서류를 제출하는 것은 넘어야 할 심리적인 저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금융사의 영업 스트레스는 주기적으로 비교되는 수익률 스트레스로 이어지기도 했다.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ISA가입이 2018년 올해까지만 가능하다. 

 

절세상품 ISA

ISA는 예, 적금 및 투자상품인 펀드, ELS 등의 상품을 한 계좌로 모아서 운용하고, 발생하는 이자, 배당소득에 대해서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가입방식으로는 개인이 직접 ISA상품을 선택하는 신탁형 ISA가 있고, 은행이나 증권사가 투자일임을 받아 직접운용하는 일임형 ISA가 있다. 가입은 전년도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있으면 가입가능하지만 2천만원 이상 이자, 배당소득을 올린 금융소득 종합과세자는 제외된다. 소득에 따라서 가입의무기간(5년/3년)과 비과세한도(2백만/4백만)의 차이가 있다.

 

장단점

ISA계좌에서 운영한 상품으로 발생한 순소득 중 200만원을 비과세로 해주고 초과이익은 9.9% 분리과세를 하게 된다. 가입기간 중 상품을 해지하지 않아도 상품을 자유롭게 교체할 수도 있다. 연간 2천만원씩 5년간 총 1억 범위로 투자 가능하며 2018.12.31까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단점으로는 5년동안 의무가입기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총급여 5천만원 이하 가입자는 의무가입기간이 약간 짧은 3년이다. 처음 ISA가 도입되었을 때에는 의무가입기간 중 출금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없었으나 2018년부터는 의무가입기간 중에도 원금보다 적은 금액을 중도 인출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비과세에 분리과세까지

ISA상품의 매력은 비과세혜택과 분리과세 혜택이다. 우선 단순히 예금만 가입하더라도 이자에 원천징수되는 15.4%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65세이상 고령자에게만 제공되는 비과세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자, 배당소득금액이 2천만원에 근접한 사람이 ISA를 이용할 경우, 순소득이 200만원을 넘을 때 받을 수 있는 9.9%분리과세를 통해 금융소득 종합과세자가 되어 부과되는 세금을 피할 수 있다.

 

수수료와 수익률

ISA는 일임형과 신탁형으로 가입할 수 있는데 계좌 내의 상품선택과 운용을 금융회사에 일임할 경우에 수수료가 있다. 수수료는 수익추구 포트폴리오에 따라서 다르게 책정된다. 은행의 경우 보통 0.6%-0.1%가 되는데 고수익을 추구할수록 수수료가 높고 안정형으로 갈수록 수수료가 낮아진다. 일임형은 인터넷가입도 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넷 신규시에는 수수료가 좀 더 저렴하다. 은행의 경우 분기 누적수익률이 0%이하일 경우, 다음 분기의 수수료를 징수하지 않기로 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금융투자협회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18.6월 누적수익률은 7.62%를 기록하였다. 사이트에서 조회할 수 있는 MP대표 수익률 비교 공시를 통해서 각 회사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조회할 수 있는데 출시 이후 지속된 주식시장의 호황 덕분에 공격/적극형의 수익률이 좋았다.

 

ISA의 숙제

금융사 입장에서 ISA는 자산관리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장에서 자산운용능력을 타사와 비교당하는 하나의 지표일 수 있다. 실제로 ISA가입자중 신탁형을 선택한 비중이 87.4%하고 예적금에 72.6%가 몰려있다는 통계가 있어 ISA가 본래 취지로 정착이 이뤄졌다고는 보기 어렵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예금통장으로만 쓰더라도 비과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단 가입해 두는 것이 손해는 아니다. ISA라는 절세상품의 특성상 다른 일임형 투자상품과 수익률을 비교하기 어려운 부분은 있으나 타사와 지속적으로 비교될 것이기 때문에 관리가 잘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의 조정장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무척이나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