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증권사의 기업보고서가 정확할까?
믿을 수 없었던 기업보고서
국내 증권사에서 발표하는 기업보고서는 그동안 객관성이 떨어지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애널리스트의 독립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보고서의 발표과정에서 정확성, 객관성을 검증하는 내부적인 절차가 없거나, 애널리스트의 보수 산정이 보고서의 정확도 보다는 법인 영업의 영향도와 연관되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보고서의 대상이 되는 상장사가 작성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환경은 외국계에 비해서 국내 증권사의 매도의견 보고서가 0.1%로 현저하게 낮고, 예측력이 떨어지는 결과로 나타났다. 금감원 보도자료에 따르면 17년 9월부터 조사분석보고서의 신뢰성을 강화하고 애널리스트의 독립성을 강화하는 제도개선방안을 시행한바 있다.
<사진:(출처:pixabay)>
보고서 예측력 공시
기업보고서의 제도개선을 위해 금감원이 추진한 제도개선방법은 보고서의 목표주가와 발표이후 실제주가의 괴리율을 공시하고, 보고서 발표시 내부적으로 검수 시스템을 갖추며, 애널리스트의 보수산정 기준을 명확하게 하는 것이다. 47개 증권사의 리서치보고서 8만9천건을 분석한 결과, 제도개선시행이후, 아직까지는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의 예측력이 높으나, 그 격차는 목표주가 괴리율 평균가 기준으로는 7.9%에서 1.5%로 최고가 기준으로는 13.8%에서 2.2%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주가 괴리율은 보고서에서 예상한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와의 차이 비율을 의미한다.
내부검수 시스템 구축
외국계 증권사는 보고서의 내부검수를 위한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고 이를 통해 정확하고 예측력이 강한 보고서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국내 증권사의 경우 내부검수 시스템 구축과 보고서의 예측력과는 인과관계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직 질적으로 내부검수 시스템이 정착하지 못한데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의 보수 기준 개선
2017년 9월 1일 시행된 금융투자회사의 영업 및 업무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애널리스트의 보수를 산정시에는 보고서의 품질과 생산실적, 투자의견의 적정성 등을 포함하도록 되어 있다. 2018년 9월기준으로 품질, 생산실적, 투자의견 적정성을 보수산정 기준에 모두 반영한 증권사는 37개사로 해당 증권사의 예측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pixabay)>
조사결과
참고로 조사결과 평균가 기준 괴리율이 가장 낮은 국내 증권사는 바로(-12.9%), 한양(-14.1%, KB(-15.4%), 한화(-16.5%), NH(-17.0%)이다. 외국계는 JP모건(-11.7%), 모건스탠리(-12.5%), UBS(-15.7%), CS(-15.8%), 도이치(-17.4%), HSBC(-17.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