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의 중요요소 – 직군과 신용등급
신용대출의 주요 요소 – 직군
신용대출을 물어보는 게시판 글에는 신용등급 n등급인데 대출 한도/금리 얼마인가요? 라는 질문이 많다. 신용등급은 언론에서 많이 다뤄져서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고 실제로 대출시에 중요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신용대출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직장이다. 공무원, 상장사 재직직원, 언론사,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인지에 따라서 기본적인 금리나 한도가 정해진다. 상품자체가 직군에 따라서 설계되는 경우도 있다. 소득이 정해져 있고 비용이 없는 직장인의 특성도 있고 위에 언급한 직군들은 전문직을 제외하고는 한 회사에 오래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정 소득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결국 신용등급이 나빠지는 채무불이행(연체 90일이상)과 같은 이벤트가 생기지 않을 확률이 높다. 대부분의 경우 돈은 못 갚는 것이지 안 갚는 것이 아니다.
개인신용정보를 다루는 기관들
기본적인 직장정보가 들어가면 개인의 신용등급을 통해서 그 사람의 현재 상태나 과거 성향을 통해 대출여부를 결정한다. 신용정보는 CB(Credit Bureau)에서 집중 관리하게 되는데 한국신용정보원이라는 공적CB가 있고 KCB, NICE평가정보와 같은 민간 CB도 있다. 공적CB는 연체정보, 대출현황, 카드개설, 체금체납 등의 정보를 금융회사들로부터 모아 관리하지만 신용등급과 같은 신용평가는 하지 않는다. 민간CB는 한국신용정보원의 정보 및 대부업체, 통신회사와 같은 비금융회사의 정보를 추가로 수집하고 개인신용평가 모델을 만들어서 신용평가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개인 신용등급은 대부분 민간 CB의 신용평가 모델에 의한 등급이다. 각 회사별로 모델이 다르기 때문에 신용등급도 달라질 수 있다. 은행에서는 이러한 회사의 모델의 등급, 앞서 이야기한 직군, 거래실적 등을 합하여서 다시 해당 은행만의 신용등급을 만들고 대출시 반영한다. 직장이 없어도 은행거래만으로 신용대출 한도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은행 내부에서도 나름의 신용등급을 산출하는 논리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가 알고 있는 신용등급은 각 회사별로 각자 산출하는 하나의 모델일 뿐이며 어디까지나 참고자료이다.
대출시 필요한 신용정보조회
신용대출시 가장 궁금한 것이 한도와 금리이다. 문제는 이 한도와 금리를 한 자리에서 알아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한도와 금리를 비교하기 위해서 가까운 몇 개 은행에서 신용대출 상담을 받아 금리를 비교하고 결정하기도 했다. 문제는 내가 상담받을 때마다 앞서 이야기한 신용정보조회가 이뤄지고 이 내역이 은행간 공유된다는 것이다. 나중에 신용대출을 실행한 은행에서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신용정보조회가 있었다고 무슨 일인지 물어보기도 했었다. 본래 신용정보를 은행간 공유한 이유가 채무불이행을 빈번하게 하는 사람을 피하기 위한 것도 있지만 한 명이 동시에 여러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지나치게 많은 금액을 대출해 주는 것을 피하려는 목적도 있다. 과거에는 신용정보조회 사실만으로 신용등급을 떨어뜨리는 논리가 있었으나 2011년 10월부터는 해당 논리는 삭제되었다. 단, 대출사기 방지를 위해서 은행에서 주의깊게 보기는 하는 항목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와 같은 인터넷은행도 있고 각 시중은행도 인터넷뱅킹으로 신용대출을 신청할 수 있어서 은행에 방문하지 않아도 금리와 한도를 조회해 볼 수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