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보험가입시 상품, 가격 비교는 필수

A Bank Clerk 2018. 11. 29. 20:20

베끼기 쉬운 금융상품

제조업에서 다른 상품과 유사하게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타사와 차별화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다르게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겉보기에는 똑같더라도 만드는 기술과 원료의 차이 때문에 제품의 품질은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금융상품처럼 베끼기 쉬운 상품도 없을 것이다. 상품을 만들때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경쟁사와 똑같이 만들면 된다. 수익이 나는지 여부는 어디까지나 내부적인 문제이다. 실제로 한 금융사가 다른 금융사에 없는 상품이나 특약을 만들면, 다른 금융사 역시 타사 상품의 좋은 점을 따라하기 때문에, 시중에는 비슷한 내용의 상품이 많다. 하지만 금융상품의 내용이 복잡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금융 상품을 비교하기 어렵다. 특히 보험상품은 납입기간이 길고 금액이 클 뿐 아니라 쉽게 해지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상품보다 더 많은 비교가 필요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비슷하고 또 다른 금융상품들

보험 상품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보험사 홈페이지마다 돌아다니면서 상품의 내용을 찾는 방법도 있지만 너무 번거롭다. ‘보험다모아’에서는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지 않고도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필자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을 비교해 보았는데 평균공시이율은 2.5%로 비슷하지만 또 환급률과 가입자 사망시의 보장내용이 회사별로 약간씩 다른 것을 볼 수 있었다. 보험다모아에서 여러 상품을 비교해보면 보험 상품의 특징과 각 보험사의 차별 포인트를 볼 수 있다.

 

가격비교

보험다모아 사이트에서 각 상품의 특징과 금융사별로 가진 차별점을 조회했다면, 본격적인 가격비교를 위해서는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의 상품공시를 찾아보면 된다. 보험상품은 판매하는 채널별로 사업비가 다른데, 일반적으로 설계사가 가장 비싸고 다이렉트(인터넷)이 가장 저렴하다. 상품비교공시를 통해서는 각 상품의 비용을 조회할 수 있다. 앞서 예를 든 변액보험의 수수료를 조회하려면 상품비교공시 > 변액보험 > 상품별 비교 > 상품별 예상수익률을 찾으면 된다. 상품별로 비교를 해보면 펀드투입비율이 88.58~96.97로 큰 차이가 난다. 아무리 변액보험이 기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수수료 부담이 적어진다고 하더라도 펀드투입비율에서 8%가 차이난다면 그 결과는 끝까지 극복되기 어려울 것이다.

 

보험사의 안정성 비교

보험상품은 최소 10년이상 유지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상품성도 중요하지만 보험금을 지급하는 회사의 안정성도 중요하다. 금융기관별로 5천만원 이하의 금액은 예금자보호를 받긴 하지만 고액 보험료의 경우 예금자보호를 전액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나 손해보험협회에서는 보험회사의 경영공시도 조회해 볼 수 있다.

 

보험가입시, 상품/가격비교는 필수

보험상품과 같이 오랜기간 동안 목돈을 납입하는 상품을 다른 상품과 비교없이 가입하는 것은 지나치게 경솔한 행동이다. 법적인 제약이 있고 각 금융사의 경쟁 때문에 금융상품은 전체적인 얼개가 비슷하게 만들어진다. 따라서 보험상품 가입시에는 가격경쟁력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필수적이다. 앞으로는 보험 가입시에 자신이 가입하려는 상품의 특징과 타사와의 차별점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한지, 비싸다면 그만큼의 메리트가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이 글에서 언급한 보험다모아 사이트와 생명보험/화재보험협회의 상품공시는 보험가입시 반드시 확인해봐야 하는 절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