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드 ELS의 구조를 알아보자
참고
본 글은 작성일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상품을 대상으로 작성된 글이지만 상품권유가 목적이 아닌 ELS상품의 얼개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한 글입니다. 상품 가입을 위한 세부내용 확인은 판매사에서 제공하는 상품설명서를 참고하기 바랍니다.
ELS의 다양함
ELS라고 묶어서 말하기는 하지만 상품을 구성하기에 따라서 상품의 구조 및 위험성이 전혀 다른 것이 ELS이다. 하지만 다양하고 복잡한 ELS도 몇 가지 상품을 살펴보면 큰 틀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은 리자드형 ELS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손실을 막기 위한 후퇴 – 리자드 ELS
리자드형 ELS는 기존의 스텝다운형 ELS에 조기상환되는 조건을 하나 더 넣은 상품을 말한다. 참고로 스텝다운형 ELS는 상환조건이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지는 형태를 말한다. 마치 도마뱀이 위기를 느끼면 꼬리를 자르고 달아나는 것 같이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는 못했지만, 어떤 이벤트가 나타나면 조기상환시의 수익률보다는 낮은 수익률을 지급하고 상환되는 ELS를 리자드형 ELS라고 한다. 과거 데이터로 검증해보면 리자드형 ELS는 단순 스텝다운형 ELS보다 원금손실 가능성을 낮춰준다고 한다. 주식투자로 보면 적은 이익을 내고 있더라도 앞으로 손실이 예상되면 포지션을 청산하는 익절이 리자드 ELS가 추구하는 방식이다. 리자드형 ELS는 고객입장에서는 원금손실 확률을 줄여주고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고객 자금의 재예치 비율을 높일 수 있어서 최근 출시되는 상품 중에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다.
HDC 더블리자드 지수연계 증권투자신탁 NHE-36호(ELS-파생형)종류 Ae
KB국민은행 인터넷뱅킹에서 가입가능한 HDC 더블리자드 지수연계 증권투자신탁 NHE-36호(ELS-파생형)종류 Ae는 NIKKEI225, HSCEI, EUROSTOXX5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이다. 지수움직임에 따라서 6개월마다 상환평가하여 최초 기초자산가격의 90-90-85-85-80%이상이면, 세전 연 5.22%의 수익을 지급한다. 기본적으로 이 상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기상환조건이 6개월마다 90-90-85-85-80%로 점차 낮아지는 스텝다운 ELS이다.
No Knock-in구조
투자기간 동안 자산가격이 미리 정한 비율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상환되는 Knock-in상품과는 달리, 기간내 자산가격의 움직임과는 상관없이 상환평가일의 기초자산가격을 허들과 비교하는 No Knock-in구조의 상품이다.
원금손실기준
이 상품은 만기시 세 기초자산 중 가장 많이 하락한 기초자산의 수익률로 원금손실비율을 정한다. 조기상환조건을 충족하지 않았고, 3년 후인 만기일에 세 지수 모두 최소기초자산가격 결정일인 2018년 12월 12일 가격의 65%이상이면 연5.22%의 수익을 지급하지만, 지수 중 어느 하나라도 65%미만이라면 해당 수익률 수준으로 원금손실이 생기게 된다. 기초자산이 한 주가지수이기 때문에 실제로 일어나기는 어렵지만 이론적으로는 최대 100%손실도 가능하다.
더블 리자드 구조
1차 조기상환의 조건은 세가지 지수 모두가 최초자산가격의 90%이상인 경우이다. 하지만 세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 기초자산가격의 85%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고, 평가일에 세 기초자산의 종가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 기초자산가격의 90%미만인 경우에는 리자드 이벤트가 발생하여 3.915%의 이익을 받고 조기상환된다. 자동조기상환조건은 중간의 주가방향과는 상관없이 상환평가일의 종가만 보는 No Knock-in구조인 반면, 리자드 이벤트에는 기간 중에 85%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다는 문구가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블리자드 구조는 리자드 이벤트가 1차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도 있고 2차 자동조기상환 평가일에도 존재하여 총 2회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선취수수료
해당 상품의 선취판매수수료는 Ae클래스의 경우 납입금액의 0.7%를 차감한다. 하지만 보통 ELS의 선취판매수수료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경 쓸 필요가 없는데, 바로 조기상환될 경우의 수익률이 선취수수료를 떼기 이전의 금액을 기준으로 지급되기 때문이다.
중도환매 수수료
환매수수료는 기간에 따라서 차등이 있는데, 초기 6개월 미만에 환매할 경우에는 환매금액의 7%, 6개월 이후에 환매할 경우에는 환매금액의 5%를 징수한다.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해당 상품을 환매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손실 구간에 접어들게 되면 투자자입장에서 환매 여부를 고민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투자자는 중도환매 수수료를 손절매 비용으로 인식하고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
세금
ELS상품에 투자하는 금액 자체가 많거나 배당, 이자 등 다른 금융소득이 있다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고려하여 투자해야 한다. 이 상품은 중간중간 쿠폰을 지급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조기상환되지 않고 만기까지 유지되어 수익을 지급받을 경우, 3년치 수익 금액을 한 번에 받아서 상대적으로 종합과세대상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
상품 구조에 녹아있는 마켓뷰
위 상품은 최근과 같이 전세계적으로 주식 시장이 큰 조정을 받았고 앞으로 연준의 금리인상이 지속적으로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때에 지수의 하락 위험을 방어하면서 상승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최근의 주가움직임이 하락세의 마지막이고 앞으로의 하락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지수가 상승한다 하더라도 크게 상승하지 않는다는 시각이 깔려있기도 하다. 참고로 3개의 지수 중 한 지수라도 크게 조정받으면 원금손실이 나는 형태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펀드 가입시 자산이 많을수록 위험이 분산되는 것과는 달리 이런 ELS에서는 자산 종류가 많으면 많을수록 위험이 커지는 형태임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