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중턱에 올라서서
바쁜 회사 일정에 이번 만기는 연장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지나갔다.
현실보다 더 큰 영향을 주는 파생상품 시장을 보면 가끔 나는 어디 살고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하루에 움직이는 돈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회사에 대한 흥미는 떨어진다.
전체적으로는 삶에 대한 흥미가 더 커진 것일까? 아니면 한정된 흥미를 두개의 세계로 나누고 있는 것일까?
아무튼 다시 시장에 돌아와보니 지수는 다시 중턱에 올라있다.
급등으로 인한 갭하락이 좀 거슬리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 방향은 상방이라고 볼 수 있겠다.
작게 보니 325가 눈에 들어온다.
좀 더 길게 보니 코로나 이전에 천정역할을 했던 레벨이다.
바닥에 대한 확신 때문인지 그냥 관성인지 델타 값을 많이 늘렸다.
예전에는 바닥도 막았는데 왠지 바닥을 막고 싶지 않다.
아마 내 머리가 승리에 취해 도파민에 마비가 되었기 때문일 것 같다.
325가 되면 좀 다시 생각해 보려고 한다.
코스피200의 PBR, PER을 봤는데
한국거래소에서 보면 코스피 200의 현재수준인 310.7기준으로
PBR은 0.87 / PER 9.99 / 배당수익률은 2.29이다.
도파민에 취해서 내리는 판단이겠지만 아직 적극적이어도 될 레벨인 것 같다.
생각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에 놀랐는데
현재 선물매수 금액을 전부 현물로 바꾸고 배당을 받으며 콜을 매도하는 커버드콜을 상상해 본다.
이상적으로는 10계약 기준으로 배당으로 22백만원 받고 콜로 매달 천만원씩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또 금액으로 하니 효율성이 떨어지는 구성이다.
역시 파생의 레버리지에 취하면 절대 돌아갈 수 없다. 분명 정상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