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들

국민총생산(GDP)에 대해서 알아보자

A Bank Clerk 2019. 1. 5. 15:10

GDP와 주식투자

주식시장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경제지표들이 쏟아져 나온다. 경제지표 중 GDP는 국가단위의 경제를 가장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자인 워렌버핏은 GDP와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비교하여 고평가여부를 판단한다고 한다. 물론 GDP발표 수치를 주식시장에 직접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우선 우리나라처럼 수출 중심의 경제는 GDP수치와 기업의 이익이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주식시장의 과열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 GDP대신 수출금액 대비 시가총액을 비교하거나 중국 미국과 같은 주요 수출국의 GDP를 더 높은 비중으로 참고하기도 한다. 또한 주식시장이 미래에 대한 예측이 많이 반영되는데 반해 GDP는 그 산출이 느리다는 점도 문제이다.

 

GDP의 정의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는 한 국가의 총생산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보통 1년이나 분기 단위로 측정하며 한 나라에서 새롭게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치를 합산하여 산출한다. GDP를 통해서 종합적인 경제상황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미국 상무부에서는 GDP를 20세기 위대한 발명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명목GDP와 실질GDP, GDP디플레이터

GDP가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치를 반영한 지표이기 때문에 GDP수치가 전기 대비 증가했다면 이는 생산량의 증가 때문일 수도 있고 가격의 상승 때문일 수도 있다. 명목GDP와 실질 GDP를 같이 추계하는 이유는 물량과 가격의 분리를 통해서 경제성장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이다. 명목GDP는 한 나라에서 생산된 생산물을 생산된 그 기간의 가격을 적용하여 계산한 반면, 실질 GDP는 생산물의 기준년도를 정하고 생산기간의 가격이 아닌 기준년도의 가격을 적용하여 계산한 수치이다. 2017년의 명목 GDP는 실질GDP보다 2.3%p 높은데 이를 통해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이 2.3%임을 알 수 있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뒤 100을 곱하여 만든 지수이다. GDP디플레이터를 통해서 기준년도 대비 해당 연도의 물가가 얼마나 상승했는지를 알 수 있다. 기준년도인 2010년도의 GDP 디플레이터는 100이고 2017년도의 GDP디플레이터가 111.2이기 때문에 2017년도 2010년 사이에는 전체 물가가 11.2%만큼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국민소득 3면 등가의 법칙

GDP는 생산, 분배, 소비의 측면에서 측정할 수 있고, 각 경제주체가 유기적으로 생산하고 소비함에 따라서 각각의 합은 모두 같다. 이를 국민소득 3면 등가의 법칙이라고 한다. 한 국가에서 생산된 재화를 구성원들이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생산GDP와 지출 GDP는 동일하다. 재화를 만들면서 드는 비용은 모두 생산활동을 한 주체에 지불하게 되는데 이를 분배GDP라고 하며 이는 생산 GDP와 동일하게 된다.

 

반영이 느린 GDP

GDP는 종합적인 경제정보이지만 작성되고 발표되기 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단기적인 경제상황을 파악하려면 통계청이 작성하는 산업활동동향통계를 대신 이용할 수 있다. 또한 GDP는 가사노동을 반영하지 못하고 지하경제를 반영하지 못한 수치일 뿐 아니라 국민의 삶의 질과는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사진: 2008~17년 명목GDP(출처: 한국은행경제통계시스템)>